면허를 따고 나서 3년을 그냥 방치했어요. 차는 있는데 운전이 무서워서 엄마한테만 자동차를 맡겼거든요. 근데 요즘 용인에 사는 게 정말 불편하더라고요. 지하철로 30분이 걸리는 거리도 차면 10분인데, 매번 타다 남이한테 의존하는 게 진짜 답답했어요.
특히 퇴근하고 혼자 어딜 가고 싶을 때가 생기잖아요. 친구들이랑 약속도 내가 못 잡고, 주말에 카페 가는 것도 엄마랑 같이 가야 하고... 솔직히 이 정도면 어른이라기보다 애 취급받는 거 같았어요.
그래서 올해 들어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정했어요. 장롱면허는 이제 그만하고 싶었거든요. 두렵긴 한데, 이대로는 못 산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.
용인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는 데 한 이틀을 그냥 인터넷 검색으로 때웠어요. 네이버 지도에서 후기 많은 곳들을 쭉 봤거든요. 수원, 기흥, 용인 지역 학원들을 비교했는데, 결국 우리 집 가까운 곳으로 정했어요.

선택한 학원은 개인레슨이라서 다른 초보들과 섞이지 않을 수 있었어요. 그게 가장 큰 메리트였어요. 낯선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는 거보다 강사님 한 분이랑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마음이 놓였거든요.
첫 수업은 지난주 월요일 오전 9시에 시작했어요. 강사님이 오셨을 때 진짜 떨렸어요 ㅠㅠ 회사원 느낌의 40대 남자 강사님이셨는데, 첫인사는 되게 편안하게 해주셨어요. "처음이니까 천천히 가자, 서두를 것 아무것도 없다"는 말이 기억나요.
첫날은 동네 도로로 시작했어요. 용인의 작은 주택가 골목들이었어요. 핸들을 잡는 것부터 떨렸는데, 강사님이 "손가락 힘 빼, 너무 긴장하지 마"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. 가속페달을 밟으면 금방 너무 빨라지는 것 같고, 브레이크는 또 늦게 밟는 거 같고... 진짜 몸과 마음이 안 맞았어요.
주변에 수원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
그런데 강사님이 옆에서 "차선 좌측으로 30cm 더, 그래 좋아"라고 세세하게 알려주셨어요. 처음엔 이렇게 하나하나 지적받으면 상처받을 줄 알았는데, 되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. 객관적인 거리감이 없는 초보 입장에선 그런 피드백이 진짜 필요했거든요.
둘째 날은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. 용인에서 수원 방향으로 나가는 도로 말이에요. 차들도 많고, 신호도 있고, 교차로도 있으니까 긴장이 더 됐어요. 처음 신호등을 건넌 날이었는데, 가속을 너무 늦게 해서 초록불이 반 정도 남았을 때 겨우 나갔어요.

강사님은 웃으시면서 "아, 이건 누구나 하는 거야. 몇 번 더 하다 보면 타이밍이 자동으로 느껴져"라고 하셨어요. 처음 며칠 동안은 내가 이렇게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좌절했는데, 그 말 듣고 조금 위로가 됐어요.
셋째 날은 차선변경에 도전했어요. 진짜 무서웠어요. 다른 차들이 있는데 내가 자기 차선을 옮긴다는 게 위험해 보였거든요. 강사님이 "백미러, 옆거울, 뒤를 봐야지. 이 순서가 중요해. 그리고 정확하게 봐야 돼. 애매하면 하지 마"라고 여러 번 반복하셨어요.
울산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
처음에는 차선변경하면서 깜빡이 켜는 거 잊어버렸어요. 강사님이 "아, 이건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야. 이건 너만 할 수 있는 거라고" 하면서 웃으셨어요. 그 후로는 꼭 깜빡이부터 켜는 습관이 생겼어요.
날씨가 좋아서 실습이 수월했어요. 요즘 4월 날씨가 진짜 좋더라고요. 햇빛도 따뜻하고, 시야도 좋으니까 운전하는 게 조금 덜 무섭게 느껴졌어요. 날씨 좋은 날 운전을 배우는 것도 초보한테는 정말 운이 좋은 거 같아요.
마지막 수업은 금요일이었어요. 강사님과 함께 기흥 쪽 큰 도로를 다시 한 번 돌았거든요. 이제는 좀 다르게 느껴졌어요. 처음에 비하면 핸들도 자연스럽고, 페달 조작도 부드러워졌어요. 내가 조금 나아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거 있잖아요. 그게 진짜 뿌듯했어요.

수업 마지막에 강사님이 "이제 너는 혼자서도 할 수 있어. 처음엔 두렵겠지만 자꾸만 타면 익숙해져"라고 말씀해주셨어요. 3년 동안 하지 못한 걸 일주일에 조금이나마 해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신기했어요.
수업이 끝나고 며칠 뒤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을 했어요. 목적지는 용인의 가까운 카페였어요. 엄마도 같이 타고 싶다고 했는데, 나는 진짜 혼자 가고 싶었거든요. 초긴장이어서 60km/h 정도로만 달렸어요 ㅋㅋ 뒤에 빨간 신호등이 백만 개 따라다닐 정도로ㅋㅋ
근데 신기하게도 강사님이 그 일주일 동안 말씀해주신 것들이 다 기억났어요. 백미러 확인, 신호등 타이밍, 차선 변경 할 때의 절차... 모두 자동으로 튀어나왔어요. 그리고 뭐, 카페에 무사히 도착했어요!
지금은 매일은 아니지만, 주 2~3번은 혼자 운전으로 나가요. 처음 있던 손 떨림도 줄었고, 신호등도 이제 어느 정도 예상되고, 다른 차들도 신경 쓸 여유가 생겼어요. 같은 운전이지만 내 마음 상태가 정말 다르다는 걸 느껴요.
이제 와서 생각해보니,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어요. 혼자 배우려고 했으면 이 정도까지 오기 힘들었을 거 같아요. 전문가 입장에서 하나하나 짚어줄 때랑 그냥 혼자 시행착오로 배우는 건 정말 다르더라고요. 용인에서 운전연수를 고민하는 초보들한테는 진짜 받아볼 만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. 돈 아깝지 않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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